문화인으로 거듭나기_15
오늘은

전시 정보
장소 | 라이트룸서울 |
일정 | 2023.11.01 ~2024.05.31 |
가격 | 성인(주말) 30,000원 성인(평일) 27,000원 청소년(주말) 23,000원 청소년(평일) 20,000원 어린이(주말) 17,000원 어린이(평일) 15,000원 |
관람 시간 | 50분 |
오늘 소개해드릴 문화생활은 서울 강동구의 라이트룸서울에서 열리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회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입니다. 지난 2023년 11월 1일에 개최된 이 전시회는 모두가 사랑하는 전 세계 최고의 거장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입니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란 넓고 어두운 공간 자체를 재료로 활용해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전시회의 경우 그림이 주인공이 되어 관조적으로 구경하는 것이 대부분인 반면, 몰입형 전시의 경우 관객이 주체적으로 관람하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시회장을 방문한 관객들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고 합니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에서는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화가는 가상현실(VR), 증강 현실(AR), 프로젝션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과연 어떤 기술을 사용해 전시를 다채롭게 구성했을지가 무척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전시 구성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 세계 최고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
원근법 수업(Perspective Lesson)
원근법을 활용하면 훨씬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이 바로 그런 흥미로운 작업이다. 나는 작품에 많은 내용을 넣곤 하는데, 그럴수록 현실감을 더 많이 얻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면 작품 속을 돌아다니면서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하나의 원근은 하나의 시간을 나타낸다.
호크니 무대를 그리다(Hockney Paints the Stage)
나는 그저 우연히 극장에서 작업하게 된 미술가일 뿐이다. 화가가 극장에 진입할 때 달라지는 건 협업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곧 타협을 뜻한다. 협업이란 본질적으로 타협이다. 결국 내 스튜디오에서 나 자신과 타협할 뿐이다. 하지만 음악을 좋아해 오페라 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오페라를 보러 갈 때 특별한 볼거리가 있기를 바란다.
도로와 보도(Roads and Paths)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그러고는 일주일 만에 운전면허를 따고, 차를 사고, 스튜디오를 얻었다. 나는 생각했다. '여기야말로 나를 위한 곳이구나.' 처음에는 샌타모니카에서 살았다. 샌타모니카를 안다면 그곳의 모든 것이 직선과 육면체로 이뤄졌다는 것도 알 것이다.
카메라로 그린 드로잉(Drawing with a Camera)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에 시간이라는 요소가 부족한 듯 보였다는 점이다. 사진에는 드로잉이나 회화 같은 생동감이 없었다. 나는 사진이 그 자체의 성격으로 인해 생동감을 지닐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진은 찰나의 순간이 포착된 것이다. 그러니 이를 단 4초만 바라봐도 실제로는 카메라가 그 순간을 촬영한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바라보는 셈이다.
수영장(Pools)
태양이 나를 로스앤젤레스로 이끈 것 같다. 로스앤젤레스는 날씨가 좋고 따뜻한데, 밝고 색채가 풍부해 항상 섹시하기 때문이다. 나는 로스앤젤레스를 좋아하게 될 것임을 직감했다. 그냥 그곳으로 갔다.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지만, 로스앤젤레스는 내가 상상한 것보다 세 배는 더 좋은 곳이었다.
가까이서 바라보기(Looking Closely)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항상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아주 꼬마일 때부터 언제나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림이야말로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하면서 60년 동안 계속했다. 지금도 변함없다. 나는 이 일이 아직도 흥미롭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회에는 보통 스토리를 기반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안내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의 구성을 살펴보면 6개의 큰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각 주제의 소개에는 호크니가 직접 주석을 단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호크니의 예술적 센스가 엿보이는 주석을 통해 전시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거장의 귀환
1937년 영국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는 1960년대 팝 아트 운동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미술가 중 한 명인데요, 브래드퍼드 미술대학을 나온 뒤 런던의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CA)'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 디자인 대학원에 재학중일 때 전시회에 참여하면서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초창기 호크니의 그림에는 인상주의적 요소가 자주 드러났고, 이는 영국의 표현주의 화가인 프랜시스 베이컨의 화풍과 비슷하다는 특징을 지닙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올해 4월에 진행한 브리티시 팝아트 전시회 이후로 7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인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팝아트가 아닌 몰입형 미디어 아트라는 색다른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것 같습니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회에 꼭 방문해 호크니의 예술 세계에 함께 감명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른 전시 소개로 돌아오겠습니다. [문화인으로 거듭나기_15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 편]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