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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발의 'ART OF SHADOW'

문화인으로 거듭나기_36

오늘은

 

Art of Shadow 포스터

대전 엑스포의 빈센트 발

장소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아트센터 2,3F
일정  2023.09.15 ~2024.02.25
가격  성인(10%) 18,000원
 청소년(10%) 13,500원
 어린이(10%) 11,700원
소요 시간  60분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드릴 문화생활은 벨기에에서 태어난 아티스트 빈센트 발의 전시회 'ART OF SHADOW'입니다. 전시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림자를 활용한 예술 작품들을 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빈센트 발(Vincent Bal)이 그림자를 활용한 일러스트레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빈센트 발은 자신이 작품을 창조하는 방식을 두고 새로운 명칭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고, 결국 'Shadowology(그림자학)'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습니다. 따라서 빈센트 발은 스스로를 쉐도우 올로지스트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원래 영화감독을 직업으로 갖고 있었는데요, 우연한 계기로 쉐도우올로지스트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계기로 화가가 되었을지 아래에서 계속 살펴보도록 합시다. 

빛과 어둠을 조화시키는 예술가

SECTION 01. LIGHT AT THE MUSEUM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물에 빚이 들어오면 그 이면에 새로운 세상이 희미 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빈센트 발의 드로잉은 그 세상을 활짝 열고 그 속의 사람과 동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저는 그다지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보다는 햇빛이 훨씬 대단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항상 태양과 빛이 그림을 그리게 놔두고 거기다 몇 줄의 선만 더할 뿐이죠.

SECTION 02. GLASS LIGHT

빈센트 발의 눈에 비진 유리의 그림자는 꽃이 되었다가 고속도로가 되기도 하고 불이 되었다 물이 되기도 한다.

빚이 유리잔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미묘한 그림자에 매료된 그에게 골동품 가게에서 오래된 유리잔을 사 모으는 건 이제 일상이 되었다.

유리잔이 만들어 내는 미묘한 그림자를 관찰하는 것은
언제나 황홀한 일입니다.

SECTION 03. SHADOW SOCIETY

우연한 발견으로 시작된 이 일의 처음에는 1%점이 목표였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 속에서 그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모습들을 발견해 냈다.
그리고 그 모습 하나하나가 모여 마치 새로운 사회를 구성해 그 속의 다각적, 단편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때로는 현실 사회의 문화 예술적, 혹은 사회적 이슈를 풍자하기도 한다.

온 세상 사람들은 시답지 않은 것에 웃고 즐거워합니다.
우리는 모두 별반 다르지 않죠.
우리 모두는 서로 닮아있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그림자 위에 그린 저의 낙서(doodle)를 보고 즐거워해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SECTION 04. SHADOW ZOO

스머프와 땡땡의 고향 벨기에에서 태어난 그의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다.
결국 그는 영화제작자를 거셔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의 내면에는 여전히 만화적 아기자기함이 남아있고 이러한 모습은 동물을 표현한 작품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나는 언제나 관찰자의 입장입니다.
나는 그림자 속에서 제가 원하는 걸 찾는 게 아니고 그림자가 나에게 보여주는 것을 볼 뿐이죠.

SECTION 05. SHADOWSCAPE

예술은 주관적이며, 따라서 그 의미도 해석에 따라 다변한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사물을 적용할 때 이러한 관점을 역으로 적용하고는 하는데, 빈센트 발은 그 사물을 본연 그대로 작품에 적용함으로써 그중에서도 독특한 접근법을 보여준다.
갖가지 사물과 빛이 제공하는 작은 힌트를 억지로 가공하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대신 무한한 상상력을 더해 작품을 완성한다

어떤 날은 그다지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때문에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화감독에서 쉐도우올로지스트까지

빈센트 발은 앞에서 말씀드렸듯 원래는 영화감독으로 일하고 있었는데요, 2016년 경에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컵이 만들어낸 코끼리 모양의 그림자에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예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쉐도우올로지스트'라는 이름은 어떠한 무게감을 풍기기도 하는데요, 반면 빈센트 발의 작품들은 마치 만화처럼 아기자기하고 약간의 농담을 곁들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도록 합니다. 감자 깎는 칼, 유리잔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물들의 그림자에서 새로운 작품을 창조해 내는 그의 창의성이 굉장히 주목할만한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섹션 중에서도 유리잔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지는 섹션 2 GLASS LIGHTS와 그림자를 독특하게 해석해 내는 능력이 돋보이는 섹션 5 SHADOWSCPAE가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전시가 끝나기 전에 대전 엑스포에 방문해 빈센트 발의 예술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전시 소개로 돌아오겠습니다. [문화인으로 거듭니기_36 <빈센트 발 : ART OF SHADOW> 편] 여기서 마치겠습니다.